ⓒ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의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의 제출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25일 논평을 내고 “도민이 요구하는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오는 27일 오영훈 도지사가 제주도 의견제출 관련 입장을 밝힌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의견제출이 중요한 이유는 각종 거짓과 부실, 의혹이 난무하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안)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기회이자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한다면 이를 존중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미 2021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 합의로 진행된 도민여론조사 결과 도민 의견이 반대로 결정됐음에도 이를 뭉개버린 국토부와 원희룡 장관이 약속을 지킬 방법은 오로지 주민투표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지사 오늘을 기점으로 원희룡 장관에게 즉각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해야 한다”며 “원희룡 장관 역시 오영훈 도지사가 주민투표를 요구하면 즉각 수용하고 제2공항 주민투표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이날 논평을 통해 주민투표 실시 필요성을 피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제주도는 강력한 기후위기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1차 산업의 피해는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지역의 악천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제2공항을 짓겠다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일이자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철저하게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심각한 제주도의 환경위기를 해결하기는커녕 제2공항을 지어 문제를 더 확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결국 제2공항이 정말 도민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지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를 즉각 요구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도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구했다.

한편 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 촉구 도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