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열대저압부, 24시간 이내 태풍 카눈 발달 예상

27일 오후 5시20분 기준 한반도 일대 위성 영상. / 기상청 갈무리
27일 오후 5시20분 기준 한반도 일대 위성 영상. / 기상청 갈무리

제5호 태풍 독수리(DOKSURI)가 대만 인근 해상을 지나 중국 본토를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가 제6호 태풍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는 27일 오후 3시 기준 대만에서 서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Pa에 ‘강’ 강도의 태풍 독수리는 밤 사이 대만 서쪽 해안을 지나 오는 28일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 직접 영향을 준 뒤 그대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제10호 열대저압부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6일 밤 형성된 열대저압부는 현재 괌 서남쪽 약 620km 해상까지 북상했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서쪽을 지나는 5호 태풍 독수리와 달리 6호 태풍 카눈은 대만 동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와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는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8월1일쯤 오키나와에서 서북쪽으로 360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와 가까워질 때쯤 6호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로, ‘강’ 강도의 세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태풍 카눈이 조금 더 우상향할 경우, 제주가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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