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서귀포시 출신 청년 음악가 김정문화회관 공연

서귀포시 출신 20대 청년 음악가들이 김정문화회관을 지어 기부한 재일동포 김정 여사를 예우하는 공연을 펼친다. 

서귀포시는 김정 여사로부터 김정문화회관을 기부받은 지 올해 20주년을 맞아 기부자의 본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를 연다.

오는 8월 5일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첫 순서는 서귀포 출신 신진 음악가 연주회 ‘한 여름날의 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귀포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내외 음악 활동을 펼치는 20대 청년 음악가들이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 베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서귀포 출신 작곡자 안현순의 사회로 △피아니스트 권엘림, 최록하, 성악가 송영규, 고시연, 강설, 한동엽 △바이올리니스트 박예진 △콘트라베이시스트 오승익 등 음악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오페라 아리아, 가곡, 피아노 소품 등 다양한 곡을 솔로와 앙상블 연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는 오는 8월 1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E-티켓에서 하면 된다.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는 8월 5일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2일 서귀포 지역 청소년 댄스 공연 ‘Fly up’, 8월 19일 서귀포 전통 예술 단체 풍경 소리 ‘세상 풍경, 소리에 담다’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향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공연장을 기부한 김정 여사의 뜻을 기리는 의미의 기획공연을 마련하고 특색있는 공연장을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평동이 고향인 김정 여사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서귀포시로부터 부지를 제공받고 20억원 상당 300석 중극장 규모 지역 최초 전문 공연시설을 지어 2003년 12월 기부했다.

김정 여사는 김정문화회관 뿐만 아니라 성산읍 삼달리 마을회관 건립비 200여 만원과 삼달초등학교 부지 500평을 기부하는 등 고향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2006년 김만덕상 경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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