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국인 105만명 전년대비 14.3%↓
올해 누적도 780만명 전년대비 3.5%↓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제주는 내국인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 관광객 역성장을 기록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4만8248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4만2570명과 비교해 7.6% 감소했다.

7월 관광객은 2019년 131만 명에 달했지만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99만2476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126만3332명으로 올라섰다.

반면 올여름은 국제선 재개에 따른 해외 여행객 증가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부지방 폭우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관광업계는 휴가철 낙수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실제 올해 7월 기준 내국인 관광객은 105만9165명으로 가까스로 1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3만6276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무려 14.3%나 감소했다.

그 여파로 올해 누적 관광객 800만명 달성 시점도 8월 이후로 늦춰졌다. 지난해에는 7월29일 이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누적 관광객은 780만 명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이다. 7월 한 달에만 9만 명 가까운 외국인이 제주를 찾으면서 올해 누적 인원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명과 비교해 10배나 급증한 수치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연이어 제주 직항노선에 취항한 영향이 컸다.

올해 3월부터 재개된 국제 크루즈선 운항도 한몫했다. 제주항과 강정항에 크루즈선 25척이 기항하면서 지금까지 3만5657명이 제주를 찾았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