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 발표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덥겠고, 4일까지 남부와 동부,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습도가 높아 한동안 북부와 동부, 서부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겠다.

4일까지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무덥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27~28도(평년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2~35도(평년 30~31도)가 되겠다.

4일은 아침 최저 26~28도(평년 25~26도), 낮 최고 32~34도(평년 30~31도) 분포를 보이겠다.

5일 오전까지 제주도앞바다에는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2일 밤부터 3일 새벽,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에는 폭풍해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제주도앞바다(북부앞바다, 서부연안바다 제외)에는 7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도남서쪽안쪽먼바다에는 7일 밤까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는 8일 밤까지,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10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10~24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은 2일 오후 3시 강도 중심기압 935㍱, 중심 최대풍속 초속 49m, 강도 ‘매우강’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서북서진하고 있다.

카눈은 3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 북상한 뒤 4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4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방향을 동쪽으로 급격히 틀어 북동진할 전망이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청은 태풍 이동 경로에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카눈의 영향으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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