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몽골이 민간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3일 오전 10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국립상공회의소(CEO 두렌 투멘자르갈)와 경제무역 및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제주상의와 몽골상의는 교육과 관광, 1차산업 부문 교류를 늘리고 △세미나 △회의 △전시회 △경제 및 기술 박람회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제주상의는 협약식에서 △도심항공교통(UAM) △글로벌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바이오·향장 산업 △민간 우주산업 육성 등 제주도가 강점을 내세워 추진 중인 미래 첨단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몽골경제단체에 소개, 투자유치 관련 홍보에도 나섰다.

제주상의는 두 국가가 1990년 수교 이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경제적·인적 교류를 이어온 결과, 몽골에 한국 기업 대형마트와, 편의점, 음식점들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는 유학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몽골인들이 매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 나라를 오가는 항공노선도 크게 늘어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제주와 몽골은 역사적으로 많은 접점을 공유해 오며 한국의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각별한 인연을 유지해 왔다”며 “이에 따라 현재 제주에는 말(馬) 문화를 비롯한 여러 생활풍습에서 몽골과의 인연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에는 2017년부터 제주올레 자매 길인 ‘몽골올레’가 운영 중이며, 올해는 제주 토종 분식점도 울란바토르에 진출했다”며 “국제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의 협약은 시의적절하며 상호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약이 계속 이어져 제주와 몽골이 서로 신뢰를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협약이 민간경제 교류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몽골상의 CEO를 대신해 참석한 남질수렌 바자르바니(NAMJILSUREN Bazarvaani) 부회장은 “한국-몽골 수교가 33주년인 올해 제주상의의 방문에 감사하다”며 “협약을 계기로 두 나라의 경제협력 분야가 한층 더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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