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기념관 10월 31일까지 개관 8주년 특별기획사진전 ‘산지천 기억을 걷다 개최’

오랜 세월 제주시민들의 일상에 필요한 물을 공급해온 산지천. 탐라순력도부터 시작해 산업화시기를 거쳐 현재까지, 산지천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는 의미 있는 전시가 있다.

김만덕기념관(관장 강영진)은 4일(금) 오후 2시 기념관 만덕갤러리에서 개관 8주년 특별기획사진전 ‘산지천 기억을 걷다’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역사 속, 생활 속, 기억 속의 산지천’이라는 주제로 시기 별 산지천과 주변 원도심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이 공동 기획으로 참여했다. 또한 제주도, 제주시,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문화원, 제주학연구센터, 사진작가 서재철 등이 자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김익수(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임태호(전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장), 김석윤(건축가), 고성칠(문화관광해설사), 서재철(사진작가), 고미선 등 옛 산지천 모습을 기억하는 인물들과 인터뷰도 가지면서 기록으로 남겼다. 

김만덕기념관(관장 강영진)은 4일(금) 오후 2시 기념관 만덕갤러리에서 개관 8주년 특별기획사진전 ‘산지천 기억을 걷다’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만덕기념관(관장 강영진)은 4일(금) 오후 2시 기념관 만덕갤러리에서 개관 8주년 특별기획사진전 ‘산지천 기억을 걷다’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개막식 현장.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개막식 현장.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인터뷰에서는 ▲건입포의 어원과 1927년 산지천 대홍수 ▲1950년대 제주항과 산지천 기념품 이야기 ▲산지천 복개 이야기 ▲중국피난선 해양호와 주정공장 ▲산지천 옹기배와 동문로터리 ▲산지천 빨래터와 물 이야기 등 흥미로운 내용들을 풀어낸다. 산지천에 대한 소개는 고광민 작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박찬식 관장이 담당했다.

전시 개막식에서는 산지천에 대한 추억을 저마다 기억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김만덕재단 김문자 이사, 김만덕상 수상자회 김인순 회장과 수상자들, 일도1동-건입동 주민들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회 강철남·이상봉·양병우·이경심·고의숙 의원,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정태근 회장, 제주지방기상청 이용섭 청장, 제주은행 박우혁 행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문순덕 원장, 제주관광공사 고은숙 회장, 제주도립미술관 이나연 관장, 제주문화원 김양택 원장, 제주도도시재생지원센터 홍명환 원장, 만덕로타리클럽 문애순 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고정신 회장, 제주예총 김선영 회장 등 각계각층에서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김문자 이사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산지천에서 물을 길어다 마셨던 세대다. 이렇게 더운 여름 날 산지천의 찬물은 더위를 식혀주는 소중한 물이었다. 환경을 생각해서 산지천이 다시 옛 모습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문자 이사장.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문자 이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고경대 대표.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고경대 대표.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공동기획을 맡은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의 고경대 대표는 “올해로 개관 8년째를 맞이하는 김만덕기념관이 문화공간으로서 뿌리내리길 기대했는데, 그 작업의 시작이 바로 산지천 사진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사진들이 기관이나 조직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러면서 산지천 사진 자료를 많이 모았다. 앞으로 사진을 포함해 산지천에 대한 자료는 김만덕기념관에서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산지천에 대한 많은 기억과 자료들이 김만덕기념관을 통해 알려진다면, 김만덕의 나눔 정신이 문화적으로도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막식에서는 사전 인터뷰를 가진 김익수, 임태호, 김석윤, 고미선 씨가 차례로 나와 산지천에 대한 생각을 짧게 밝혔다. 

임태호 전 학장은 “산지천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석윤 건축사는 “산지천이 시민들과 보다 더 가까워진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미선 씨는 산지천에서 식수를 뜨고, 채소를 씻고, 빨래를 빨던 기억을 전했다.

김익수 위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익수 위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임태호 전 학장.(가운데)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임태호 전 학장.(가운데)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석윤 건축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석윤 건축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고미선 씨.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고미선 씨.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강영진 관장은 소개 자료를 통해 “이번 전시에서는 동문로터리부터 제주항까지의 산지천과 그 주변의 모습을 담은 옛 사진,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기억들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김만덕기념관은 전시 기획, 학술 연구 등을 통해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산지천을 조명하는 콘텐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만덕기념관의 전시 ‘산지천 기억을 걷다’는 7월 21일부터 시작해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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