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주관광수입이 7조6000억원 달성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은 2022년 제주관광수입을 잠정 추계한 결과 7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1년도 제주관광수입 6조5315억원에 비해 16.4% 증가함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광수입 7조3660억원도 뛰어넘은 결과다. 

특히 2022년도 내국인에 의한 관광수입이 6조760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4.8%가 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 관광수입도 844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1.2% 증가했다.

지난해 제주관광수입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시기에 제주가 청정지대라는 인식 하에 내국인 개별‧가족 단위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4월 이후 일상회복 시기로 진입하면서 수학여행, 패키지, 기업연수 등 단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실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내국인 관광객의 시장 견인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 내국인에 의한 관광수입은 4조4050억원, 외국인에 의한 관광수입은 2조9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광수입의 내국인 관광객 비율이 2019년 59.8%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88.8%까지 오른 결과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6월 무사증 재개와 함께 제주기점 국제항공이 재취항하면서 반등을 이뤄냈지만,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던 중국 단체관광객이 아직 회복되지 않으면서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도 주요 업종별 제주관광수입(상대비율)은 △소매업 2조5280억원(33.2%) △숙박업 1조3175억원(17.3%) △음식점업 1조8636억원(24.5%) △운수업 5160억원(6.8%) △예술‧스포츠‧여가업 6925억원(9.1%) △기타 6789억원(9.0%)으로 나타났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최근 내국인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관광수입의 증가세를 견인하는 내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7대 대책을 수립한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2015년부터 통계청 기초통계자료,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에 근거한 생산접근법을 적용해 제주관광수입을 추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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