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영화감독 고희영의 두 번째 제주해녀 영화 ‘물꽃의 전설’이 30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87년 경력 최고령 상군 해녀 현순직과 막내 해녀 채지애가 제주 바다 속 비밀의 화원에 핀 ‘물꽃’을 다시 보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물꽃의 전설’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차별화된 단편 영화,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와이드 앵글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감을 불러 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홍은미 프로그래머는 “현순직 해녀의 경이로운 삶과 젊은 동료와의 우정, 삼달리 해녀촌의 일상과 고충을 6년에 걸쳐 세밀히 기록한 ‘물꽃의 전설’은 훈훈하고 애연하며 무엇보다 숨 막히게 아름답다”고 호평했다.

‘물꽃의 전설’은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으로도 초청 받았다. 당시 관객들은 “소멸해 가는 것들의 의미에 주목하는 감독님의 따뜻하고 치열한 시선에 존경을 보낸다”, "모녀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은 삼달리 최고령 해녀와 최연소 해녀 이야기” 등의 평가를 SNS를 통해 남긴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제33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특별 부문 상영과 GV까지 가졌다.

고희영 감독은 지난 2015년 SBS 스페셜 405회인 ‘해녀삼춘과 아마짱’을 연출하며 제주 해녀를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으로 제9회 한국독립PD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해녀 영화 ‘물숨’을 제작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한국경쟁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물꽃의 전설’은 8월 30일 전국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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