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곳 전체 교체 판단...감독 인력 구성, 담당 주체, 타 지역 벤치마킹 등 대책 마련

교육청이 최근 진행한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점검에서, 56개 학교는 일부 교체가 필요하고 23개 학교는 전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교육청이 최근 진행한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점검에서, 56개 학교는 일부 교체가 필요하고 23개 학교는 전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지역 79개 학교의 급식실 환기설비를 일부 혹은 전체 교체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체에 필요한 비용,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하 교육청)이 보다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서 간 논의 에 착수했다.

교육청이 최근 진행한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점검에서, 56개 학교는 일부 교체가 필요하고 23개 학교는 전체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체가 필요한 초등학교는 37곳(강정초, 곽금초, 구엄초, 구좌중앙초, 금악초, 김녕초 동복분교, 대정서초, 도남초, 무릉초중학교, 물메초, 보목초, 삼성초, 새서귀초, 서광초, 서귀서초, 서귀중앙초, 선흘초, 성읍초, 세화초, 송당초, 시흥초, 신례초, 애월초, 어도초, 예래초, 오라초, 외도초, 위미초, 의귀초, 장전초, 제주남초, 제주동초, 중문초, 평대초, 풍천초, 하원초, 해안초)이다.

일부 교체 대상 중학교는 11곳(귀일중, 서귀포여중, 세화중, 신엄중, 안덕중, 제주동여중, 제주제일중, 제주중앙여중, 탐라중, 표선중, 한라중)이다.

일부 교체 대상 고등학교는 8곳(남녕고, 남주고, 대정고, 제주여상, 제주중앙고, 한림고, 성산고, 표선고)이다.

전체 교체가 필요한 초등학교는 16곳(가파초, 광령초, 김녕초, 대흘초, 도련초, 법환초, 성산초, 신제주초, 조천초 교래분교, 추자초 신양분교, 태흥초, 토산초, 한동초, 한마음초, 함덕초 선인분교, 흥산초)이다.

전체 교체 대상 중학교는 4곳(애월중, 사대부중, 중문중, 추자중)이다. 전체 교체 대상 고등학교는 2곳(사대부고, 제주여고)이다. 특수학교인 제주영지학교도 급식실 환기설비를 전체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전체 초등학교 114곳 가운데 일부·전체 포함 급식실 환기설비 교체가 필요한 학교는 절반에 가까운 53곳으로 집계된 셈이다. 중학교는 45곳 가운데 15곳, 고등학교는 30곳 가운데 10곳이다. 적지 않은 학교가 급식실 환기설비에 문제가 있는 상태다.

점검 결과, 거론된 학교들은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A학교는 “기존 급기송풍기를 배기송풍기로 변경해 급식실 내부의 공기가 조리실로 유입되는 수준이 심각해 환기설비 전체를 바꿔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B학교는 “급식실 설비가 가정용 수준의 장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 3월 교육부는 서울, 경기, 충북을 제외한 전국 14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종사자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제주는 검진 대상자 632명 가운데 587명이 검진에 참여했고, 1명이 폐암 의심이 확인돼 추가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양성결절 138명, 경계선결절(양성 추정) 5명도 확인됐다.

교육청은 문제가 확인된 학교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지난 2021년 12월에 발표한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에 맞게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기 점검, 수시 점검을 통해 환기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학교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환기설비 관리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보다 세세한 개선 작업 추진을 위해 16일 오전 교육청, 교육지원청의 시설, 안전, 건강 담당 부서와 이번 점검 조사를 담당한 업체까지 참여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기설비 공사에 대한 교육지원청, 학교 간 업무 분담 ▲장비·인력 수급, 학교 일정, 급식실 근로자 환경 등을 고려한 추진 방향 ▲환기설비 개선에 따른 교육 주체 간의 필요한 노력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교육청은 가능하면 다른 지역 사례도 참고하면서, 성능 개선과 빠른 진행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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