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발전사업자 경쟁 입찰 추진
전력거래소, 중앙계약시장 개설 허용

제주에서 출력제어 완화를 위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들어선다. 시설 완공시 국내 최초로 전력거래소가 통제하는 민간 ESS 설비가 될 전망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전력수급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 완화를 위해 65MW급 ESS 설비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ESS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으로 남아도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부족할 경우 이를 내보내는 설비다.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경우 전력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싸 발전사업자들이 선뜻 설비 도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발전사업자에 15년간 낙찰가격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4시간 이상 운전 가능한 장주기 ESS 설비를 직접 건설해 운영해야 한다. ESS는 중앙계약시장과 연계해 전력거래소가 직접 전력거래에 개입하게 된다.

발전사업자들은 통상 전력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를 통해 전기 공급에 따른 수익을 얻는다. 올해 7월 기준 1kWh당 제주지역 SMP는 164.7kWh, 육지부는 153.3kWh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계통 포화 및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제주도에 우선적으로 장주기 ESS 중앙계약시장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낙찰자는 사업자별 입찰가격인 가격지표와 기술능력, 화재 및 설비안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연말까지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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