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폐기 해양투기 반대를 위해 제주도 일주를 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도보순례단은 위성곤 위원장을 비롯해 송재호-김한규 의원을 비롯해 도의원과 당원들이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동안 적게는 10명, 많게는 100여명씩 제주도 도보순례를 진행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일본 후쿠사미 원전폐기물 해양투기를 막아내고, 우리 수산물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도보순례를 지난 8월14일부터 진행했다"며 "폭염으로 어려웠지만 도민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으로 무사히 완료했다"고 말했다.

위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버리고, 위험한 핵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할 뿐만 아니라 먼저 방류하라고 한 윤석열 정부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8일 동안의 시간은 정치인으로서 반성과 결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위 위원장은 "도보 순례를 하는 동안 수협과 어촌계, 수산인 등과 12차례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길 위에서 만난 국민들은 해양폐기물이 방류되면 제주어민이 다 죽는다. 미래세대를 위해 죄를 짓지 말라는 목소리를 내주셨다"고 소개했다.

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대변인을 자처하느냐, 1차산업은 포기했느냐는 정부 비판 목소리도 컸다"며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와 여당이 핵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잘못된 보도라면 정정보도를 요청해야 하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꼬집었다.

위 위원장은 "우리 수산업과 해양생태계는 안중에도 없고, 내년 총선에 불리하니 조기 방류를 요청한 것"이라며 "일본 들러리로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한다면 결국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 위원장은 "일본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시설을 시찰하고 당장 내일이라도 방류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당장 총력 대응해야 한다. 도민의 결집된 의지를 갖고 국회로 돌아가 오염수 방류 반대를 할 것이며, 어민 보호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일본이 8월 중으로 핵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일본은 범죄국가가 된다"며 "60여종의 핵오염수가 포함돼 있는 130만톤의 오염수를 해양 투기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방류 저지를 위해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고,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만약 그럼에도 일본이 오염수를 투기한다면 수산업 피해가 심각하게 된다. 재난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