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읽기의 힘 8월 일정, 서귀포시 나비생태체험관서 진행

아이들이 위인전을 읽으면 안되는 이유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읽고 읽어주기’ 서귀포 지역 일정을 23일 오전 10시 서귀포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읽고 읽어주기’ 서귀포 지역 일정을 23일 오전 10시 서귀포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읽고 읽어주기’ 8월 강좌가 23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열렸다.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은 자녀가 책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학부모들이 어떤 정보를 알아야 하는지 소개하는 강좌다. 강사는 제주도서관친구들 허순영 대표다.

앞서 지난 4~5월 제주시 지역에서 먼저 진행했는데 자체 독서 모임도 꾸릴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8월에는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나비생태체험관에서 개최하면 서귀포 지역 학부모들을 배려했다.

첫 날에는 책 읽기의 중요성, 바람직한 책 읽는 방법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봤다. 궂은 날씨 속에 동홍동, 신시가지, 표선면까지 곳곳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독서 노하우에 주목했다.

허순영 대표는 “평생 책과 함께 하는 ‘평생 독자’로 만드는 길은 마음대로 읽기, 객관적으로 읽기, 자기독법 완성하기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마음대로 읽기의 주체는 바로 아이다. 아이 마음대로 읽기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책 읽는 시간, 책 선택권이 아이에게 있어야 책과 보다 친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림책들이 진열돼 있다. ⓒ제주의소리
그림책들이 진열돼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엄마, 아빠가 골라준 책은 재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왜그럴까. 학부모들이 자주 선택하는 책 중에는 전집, 학습만화, 위인전 등이 많다”면서 “위인전은 아이들이 느낄 공감대나 작품 저변에 깔린 시대 배경 등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전집은 본래 원작이 가진 메시지를 축약하면서 의미가 줄어들기도 한다. 학습만화도 학습에 맞춰져 있지 독서 본연의 역할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허순영 대표는 “아이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주 1회 도서관, 동네책방 나들이 ▲도서관 프로그램, 행사 적극 참여 ▲책 읽을 시간 내기 ▲자기 전 30분 전에 책 읽어주기(혼자 읽을 땐 그냥 두기) ▲아이들의 책장을 진로탐색의 기회로 만들기 ▲학부모들이 도서관 사서 도우미 활동 등을 제시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만 13~14세가 돼야 책을 혼자 읽는다고 한다. 읽기와 쓰기와 생각의 속도가 같아지는 때가 바로 13~14세다. 그때가 바로 공부를 시작할 나이”라면서 “그 전까지는 책 읽는 습관을 몸에 배는 게 중요하다. 읽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부터 매일 매일 한 권씩 쌓이다보면 학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은 8월 23일부터 9월 13일 매주 수요일 오전에 열린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의소리가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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