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교육단체 6곳이 9월 4일 열리는 서이초 교사 추모 문화제에 김광수 교육감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8월 2일 김광수 교육감을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지역 교육단체 6곳이 9월 4일 열리는 서이초 교사 추모 문화제에 김광수 교육감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은 8월 2일 김광수 교육감을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故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9월 4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 교원 단체들이 “김광수 교육감도 추모 문화제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지역 교원단체 6곳(제주교사노조, 전교조제주지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은 김광수 교육감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1일 공개했다. 

단체들은 서한문에서 9월 4일 오후 6시 30분 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9.4 제주 추모 문화제’에 김광수 교육감도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단체들은 “그간 우리 모두가 열심히 교육의 길을 걸어온 선생님의 뜻을 기리고, 그 고통과 헌신을 되새겨 봄으로써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며 추모 문화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고인이 된 선생님의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은 우리 교사들 모두가 느껴왔던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그래서 선생님들은 누구랄 것 없이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을 추모하고 있고, 교사의 인권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뙤약볕 아스팔트 위에서 여섯 차례나 모여서 집회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교육감님의 참여는 큰 의미를 갖는다. 교육감님의 목소리와 의견은 선생님들이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충분히 말씀하시고, 선생님들의 어려움과 바람에 대해 경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8월 31일 열린 ‘교육활동 보호 종합 지원 방안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9월 4일 추모문화제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가 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자서 추모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교원 단체 관계자는 “오늘(1일) 중으로 교육청을 찾아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

존경하는 교육감님께,

안녕하십니까. 제주교원일동은 고인이 된 선생님을 추모하며 이번 9.4 추모문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모두가 열심히 교육의 길을 걸어온 선생님의 뜻을 기리고, 그 고통과 헌신을 되새겨 봄으로써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고인이 된 선생님의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은 우리 교사들 모두가 느껴왔던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각자 개별적으로 고난을 이겨내었고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누구랄 것 없이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을 추모하고 있고, 교사의 인권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하여 뙤약볕 아스팔트 위에서 여섯 차례나 모여서 집회를 해왔습니다.

이번 9.4 추모문화제는 선생님의 49재를 기리고, 또한 공교육 정상화와 교사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입니다. 교육감님의 참여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교육감님의 목소리와 의견은 선생님들이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충분히 말씀하시고, 선생님들의 어려움과 바램에 대해 경청해주세요.

제주교원일동은 교육감님께 다음과 같이 호소하고자 합니다.

이번 9.4 추모문화제에 교육감님께서 참석하셔서 제주도 교육의 대표자로서 책임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교육감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교육감님께서 제주교원을 대표하여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움직임을 지원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주교원일동
제주지역 교육단체 일동
(제주교사노조, 전교조제주지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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