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중화흰돌고래보호연합, 장화환경보호연맹, Wild at Heart Taiwan은 9월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핫핑크돌핀스, 중화흰돌고래보호연합, 장화환경보호연맹, Wild at Heart Taiwan은 9월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중국, 대만 해양환경단체가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에서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중화흰돌고래보호연합, 장화환경보호연맹, Wild at Heart Taiwan은 9월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대만과 제주 해역의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해양포유류인 흰돌고래와 남방큰돌고래는 서로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2020년 대만정부가 뒤늦게 흰돌고래 주요 서식처인 대만 서해안 일부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수년간 광범위한 바다매립과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인해 개체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해역에서 유일하게 제주 연안에서만 발견되는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120마리가 생존해 있다"며 "남방큰돌고래가 가장 많이 발견됐던 제주 서북부 해안에는 탐라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섰고, 한림해상풍력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한림해상풍력은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단 한번도 남방큰돌고래를 언급하지 않았고, 주변 해역에서 해양보호생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며 "이런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는 결국 공사 단계에서 적절한 돌고래 보호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방큰돌고래가 가장 자주 발견되는 구좌읍 연안도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한동, 평대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제주도의 모든 해상풍력은 해안선 이격 거리가 2km 이내에 불과해 남방큰돌고래들은 서식처를 잃고 쫓겨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체수가 줄어든 중요 해양포유류는 다시 개체수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해상풍력은 해안선 바깥 10km 이상에서만 건설되도록 하고, 제주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 환경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안풍력사업은 전면 중단 및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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