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탐라문화제, 10월 6일~10일 제주시 원도심서 개최

제62회 탐라문화제가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 제주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에 따르면, 올해 주제는 ‘제주의 할망’으로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 등을 비롯해 현재의 할망(해녀, 우리네 할머니), 미래의 할망까지 포괄한다.

올해 탐라문화제의 메시지는 ‘할마님 잘 쿰어줍써’로 정했다. ‘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라는 뜻의 제주어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탐라문화 전승으로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다.

행사는 크게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나뉜다. 세부 프로그램은 18개로 구성했다.

제주예총은 올해 핵심프로그램으로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한 수상 퍼포먼스를 꼽았다. 장소는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축소하는 대신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상설 공연한다.

탐라퍼레이드의 경우 경연과 비경연으로 나뉜다. 올해 처음으로 ‘비경연’을 신설했는데 전국공모로 진행한다. 행사 주제를 표현할 경우, 처음으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4m 30cm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며,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여팀별 주제 표현 내용에 따라 퍼레이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재미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다. 퍼레이드 구간은 1.2km로 축소하는 대신, 짜임새를 높인다.

응원 열기 뜨거워질 민속예술경연, 국내외 초청 팀도 풍성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하는데, 올해는 공연 시간과 경연장 규격을 한국민속예술축전에 맞췄다. 응원 점수의 비중을 높이면서 각 마을별 열띤 응원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큰굿과 칠머리당영등굿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 일본 아오모리, 몽골 투브아이막, 중국 낙양, 브라질, 광주광역시, 청주, 대구, 공주, 거창 등 국내외 초청 공연이 열린다. 

이 밖에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탐라난장 ▲차 없는 거리 운영(산지천, 동문로~북성교 구간) ▲제주예총 창작 음악극 ‘가믄장아기’ ▲전체 회원 단체가 주제에 맞게 준비한 공연-전시 등도 눈길을 끈다.

김선영 회장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각종 공모전에서는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를 풀어낼 예정”이라며 “여느 해보다 짜임새 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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