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찰만 노려 시줏돈을 상습적으로 훔친 2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최근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사찰에 침입해 재단 위에 있던 시줏돈 5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사찰 주변 CCTV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해 추적하던 중 인근의 또 다른 사찰에서도 유사한 절도사건이 발생한 것을 확인, 피의자가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8월20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사찰에 침입해 재단 위에 있는 시줏돈을 훔치고 있는 피의자.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지난 8월20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사찰에 침입해 재단 위에 있는 시줏돈을 훔치고 있는 피의자.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범행 3일 만인 지난 23일 제주시내 한 모텔에서 투숙 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6일 서귀포시 안덕면의 사찰을 비롯해 도내 사찰에서만 5차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가출해 생활비가 없어 돈을 훔쳤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절도사건도 발생 초기부터 신속히 수사를 착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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