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10일까지…용진교~북성교 구간 산지로 차량 전면 통제

가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백로(白露) 날 제주를 대표하는 산지천에서 축제가 열린다.

건입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산지천축제위원회(위원장 고원평)가 주관하는 ‘제13회 산지천 축제’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산지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지천 축제는 건입동에 깃든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산지항 주변으로 번성했던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입동의 아름다운 비경과 생태하천 산지천을 중심으로 열리는 축제 개막식은 8일 오후 7시 김만덕기념관 앞 메인무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 앞선 오후 5시 30분에는 산지천 토크와 컨퍼런스, 동초등학교 난타·앙상블 공연과 건입동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식후행사로 초대가수 공연도 마련됐다.

축제 둘째 날인 9일에는 △제주어 말하기 대회 △오카리나 공연 △주민자치프로그램 라인댄스 △시니어 모델 패션쇼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 등 문화예술공연과 산지천 소망등 띄우기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금강합창단, 미소앙상블의 문화예술공연과 산지천 가요제가 진행되며, 영등굿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체험 부스에서는 △촘대광어낚시 △물총파티 △RC보트투어링 △로드 드로잉 △기름떡 만들기 △물허벅 물나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최 측은 흉년이 들자 자신의 재산을 내놓아 재난으로 굶주린 이웃을 구제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김만덕 정신을 살려 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나눔’ 부스도 운영한다.

행사 기간에는 용진교부터 북성교 구간 산지로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주최 측은 축제장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축제 참여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김수정 건입동장은 “깊은 역사를 가진 건입동이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지고 원도심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산지천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