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지역어 합창 페스티벌, 9일 김만덕기념관서 개최

전국 곳곳 지역어로 부르는 합창을 제주에서 만나본다.

제1회 전국 지역어 합창 페스티벌이 9일(토)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고유한 정서·문화를 담은 지역어를, 해당 지역 음악인들이 합창으로 부르는 특별한 자리다. 출연진도 남녀노소 다양하게 분포해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겠다.

출연진은 제주, 서울·경기, 경상, 전라, 강원 등 모두 5곳이다. 제주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단장 이애리), 서울·경기는 여성중창단 다올(단장 이성애), 경상은 보리스텔라(지휘 박철하), 전라는 고흥 우주합창단(지휘 김예일), 강원은 태백 산아름 합창단(단장 조석원)이다.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제주어로 노래하는 소년소녀 합창단이다. 여성중창단 다올은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친숙한 레파토리로 여성 합창의 매력을 강조한다. 

보리스텔라는 경상지역 학자, 예술인, 기업인 등 84~85학번 남성들이 모인 중창단이다. 고흥 우주합창단은 고흥군의 유일한 혼성 합창단이다. 태백 산아름 합창단은 강원도 태백, 사북, 고한 지역 주민들이 모인 아마추어 아카펠라 합창단이다.

이애리 단장은 행사 소개 글에서 “전국에 그 고장 주민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웃음이 담긴 지역어들이 여럿 있다. 제주어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들 지역어는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모든 지역어 한마디 한마디는 인류의 소중한 보물이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라지게 놔둘 수 없고, 오늘 우리가 지역어로 노래하는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에 모인 합창단들은 자신들의 지역어를 알리기 위해 새로 곡을 쓰고 정성껏 노랫말을 다듬었다. 그 정성을 함께 보고 들으면서 즐겼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 JDC, 한국마사회, 농협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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