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소상공인 경제변화 발표
사업체당 매출액은 오히려 ‘역성장’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연간 매출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체당 매출은 오히려 하락해 질적 성장에는 이르지 못했다.

7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1만2204개로 2015년 6만9845개 대비 42%나 늘었다.

사업체별 구성비는 부동산업이 21.7%로 가장 많았다. 2015년 14.4% 수준이었지만 도·소매업(19.6%)과 숙박업(19.9%), 서비스업(15.5%)을 모두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매출액은 2015년 9조9383억원에서 2016년 처음 10조원을 돌파하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14조5771억원을 기록했다. 6년간 매출 상승률은 46.7%에 달한다.

반면 사업체당 매출액은 오히려 줄었다. 2016년 사업체당 매출은 1억4740만원이었지만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1억2440만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도 1억3010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광주가 9.2%, 전남이 8.1%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1년 기준 사업체당 매출은 광주 1억6410만원, 전남 1억5790만원으로 제주보다 높았다.

더욱이 연간 매출액 5000만원에 못 미치는 사업체가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 2000만원 미만인 사업체도 전체의 38.9%다. 2015년 36.6%에서 비중이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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