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남동 2층 단독주택 ‘감정가 11억원’
타지역 직원들 줄줄이 퇴거 매각 결정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시민복지타운 내 사택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8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도시개발사업 중앙에 위치한 사택 건물과 토지를 일괄 매각한다.

해당 사택은 개발공사가 다른 지역에서 이주한 직원들을 위해 2015년 매입했다. 대지 면적은 335.1㎡, 건물은 2층 단독주택에 연면적은 247.57㎡다.

매입 당시 가격은 6억5000만원이었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감정가격이 11억4551만원으로 올랐다. 토지 평가액은 7억3051만원, 건물은 3억7469만원이다.

개발공사는 다른 지역 출신 직원들의 거주를 돕기 위해 관리비만 받고 주택을 제공했다. 방은 1층 2실, 2층 3실이다. 다락까지 포함해 최대 7실로 활용해 왔다.

이후 공동생활을 하던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거주지를 마련하면서 점차 활용도가 떨어졌다. 직원들이 줄줄이 퇴거해 올해 2월부터는 공실로 남아 있다.

개발공사는 물류 담당 등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서울과 부산, 목포에도 사택을 소유하고 있다. 제주는 해당 건물이 유일한 직원용 사택이다.

매각은 공매 절차로 이뤄진다. 입찰 기간은 9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다. 최저입찰가는 감정가격인 11억4551만1915원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2016년부터 다른 지역 직원들을 대거 채용하면서 이에 대비해 사택을 매입했던 것”이라며 “제주 적응 기간을 위해 단기 거주로 사택을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입 당시에는 시민복지타운을 포함해 부동산이 침체 된 시점이었다”며 “현재는 활용도가 없고 공기업의 비업무용 자산 매각 지침에 따라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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