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방산에서 텐트를 치지 않고 하룻밤을 지새는 ‘비바크(Biwak)’를 하다 길을 잃은 등산객들이 구조됐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에서 60대 A씨와 50대 B씨 등 2명이 하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절벽 인근에 있는 등산객들을 소방헬기 한라매를 이용해 구조했다.
이들은 전날 산에 올라 비바크 후 내려오다 길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산방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7호로, 2031년 12월31일까지 공개 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정해진 곳에서만 출입할 수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공개가 제한된 지역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등산객들이 공개 제한 구역에 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원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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