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이트보딩대회 중 유일한 국제경기 공식인증대회인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가 개막 팡파레를 힘차게 울렸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바다에 반하고, 하늘에 반하고, 바람에 반하고, 제주섬 모든 것에 반한 선수들. 바람을 안고 파도를 타는 형형색색 카이트보드가 출발 신호 깃발과 함께 제주 우도 앞바다를 떼 지어 누비자 여기저기서 “와우~ 뷰티풀”이라는 탄성이 쏟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특별자치도 해양레포츠협회·한국카이트보딩협회 주관, 대한요트협회가 후원하는 ‘제1회 제주 국제 슈퍼컵 카이트보딩 대회’(1st Jeju Supercup Kiteboarding International Competition)가 8일 오전 11시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 특설무대에서 개회식을 가졌다. 대회는 지난 9월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그리스, 영국, 프랑스는 물론 중국, 태국, 대만, 일본, 필리핀을 포함한 국내선수까지 9개국 130여명과 선수단 관계자·가족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회 공동주관단체인 한국카이트보딩협회의 서원석 회장은 개회선언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도 종달리에서 국제경기 공식인증 국내 첫 국제카이트보딩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제주도와 도의회, 종달리 주민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이자 대표 주관단체인 제주도해양레포츠협회 박성제 회장은 대회사에서 “바람의 섬 제주,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눈앞에 펼쳐진 이곳 구좌읍 종달리 해변에서 이렇게 뜻깊은 공식 국제대회를 열게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국내 첫 국제대회이자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제주도가 세계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굳건히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환영사를 대독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제주가 마련한 이번 카이트보딩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라며 “제주도정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제주를 동북아 최고의 해양레저도시로 만들어가겠다.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뽐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아름다운 제주바다에서 전세계 해양레포츠인들이 화합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한 제주도해양레포츠협회 박성제 회장과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내 첫 공식인증 국제대회인 이번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를 계기로 제주의 스포츠산업 육성에도 큰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축하했다. 

김한규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을)도 서면축사를 통해 “카이트보딩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라며 “제1회 제주국제슈퍼컵카이트보딩대회가 단순히 승패를 겨루는 자리를 넘어,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교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대한요트협회 박범규 회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김총회 부회장은 “카이트보딩은 요트 클래스 중에서도 가장 엑티비티한 종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만큼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첫 공식인증 국제카이트보딩대회인 이 대회가 선수들의 역량과 기술이 어우러지는 놀라운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연희놀이터 The 놀자’가 개막 축하공연으로 선보인 사물놀이·탈춤의 열기도 대단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무대와 모래해변을 오가는 흥겨운 공연에 환호했다. 

이번 대회는 카이트 포일, 카이트 트윈팁 레이스, 윙포일 등 세 종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벤트 경기로 트윈팁 프리스타일 종목과, 트윈팁 레이스 참가자 중 50세 이상(74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을 대상으로 한 그랜드 마스터 종목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