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 대학생 아카데미] 제주서 책방 주인으로 인생 2막 시작

‘시그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괴물’ 등 수많은 작품을 자문하고 극의 모티브가 된 전설의 여경이 제주 청년들과 만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첫 번째 강연이 오는 12일 진행된다.

2학기 첫 번째 강연에는 강력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미옥이 무대에 올라 30여 년의 경찰 생활과 은퇴 후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20대에 우리나라 최초의 강력계 여 형사 타이틀을 가진 그는 2007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장, 화재감식팀장을 거쳐 2010년 서울마포경찰서 강력계장, 2011년 서울강남경찰서 강력계장, 2021년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을 역임했다.

박미옥은 형사로 지내는 동안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을 비롯해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 방화 사건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도맡아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냈다.

여성으로 순경에서 경위까지 9년 만에 초고속 승진하며 본인이 세운 최초의 기록을 수없이 갈아치우며 살아있는 여경의 전설이라고도 불린다.

정년퇴임 8년을 앞두고 2021년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그는 제주의 한 시골 마을 책방 주인으로 인생 2막의 삶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저서 ‘형사 박미옥’을 펴내기도 했다.

형사의 시간에서 책을 가까이에 둔 청년의 시간을 다시 살고 있는 박미옥은 제주의 청년들을 만나 형사로 지내며 얻은 삶의 태도, 범죄 현장에서 본 사람과 희망의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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