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캠페인 ‘2023 소락한 행주대첩’
1인 평균 물티슈 300매-키친타월 2롤 절약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2023 소락한 행주대첩에 참가한 제주 학부모들. ⓒ제주의소리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2023 소락한 행주대첩에 참가한 제주 학부모들. ⓒ제주의소리

제주 학부모 100명이 한 달 동안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2023 소락한 행주대첩’을 통해 1인당 물티슈 300매 이상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라중과 남광초 등 학부모들이 지난 7월초부터 30일간 행주 4장으로 물티슈와 휴지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 결과물이 11일 공개됐다. 

이들은 일회용 냅킨 대신 손수건을 사용했고, 물티슈 대신 소창행주로 식탁과 그릇을 닦고, 청소포 대용으로 소창걸레를 사용했다.

소창은 이불의 안감이나 아이의 기저귀 등 몸에 처음 닿는 천으로 천연목화솜에서 실로 성글게 짠 원단을 말한다. 소창은 다른 섬유와 달리 제작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지 않으며 사용 후에도 완전히 분해돼 땅으로 돌아간다.

총 100명의 학부모가 한 달간 참여한 결과 1인 평균 물티슈 300매, 키친타월 2롤, 청소포 60매 사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캠페인을 총괄한 탐라중 학부모회 2학년 대표 조정순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의무가 습관이 되는 과정을 경험했다”며 “앞으로 학부모 환경 동아리 결성과 소그룹 운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탐라중 학부모 정미경씨는 “우연한 기회에 부담감을 안고 시작된 소락행주 체험이 성공적으로 우리 집에 자리를 잡았다”며 “나 혼자만의 사용이 아닌 가족에게로 확대되어 아이들도 외출 시 행주를 챙겨 물티슈 대용으로 사용하고, 요즘은 직접 만든 소창행주를 주변 지인들에게도 선물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광초 학부모 김은성씨는 “무의식 중에 사용하곤 했던 물티슈를 더 이상 주문하게 되지 않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지구별가게 클래스를 운영하는 이경미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 이사장은 “제주시 제로웨이스트 인식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소락한 행주대첩에 이어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손수건 사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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