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성(城)의 안쪽 산지천에서 출발해 사라봉, 동문시장을 거쳐 돌아오는 길을 걷는 ‘성안올레 걷기축제’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16일과 17일 ‘익숙한 길을 걷는 즐거움’을 주제로 원도심 일원에서 ‘2023 성안올레 걷기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성안올레 걷기축제는 지난해 10월 성안올레 1코스 개장에 이어 올해 2코스 개장을 기념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성안올레 걷기축제는 각 6km로 이뤄진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문화와 역사자원을 알아가고 원도심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일인 16일에는 물사랑홍보관 광장, 17일에는 산지천 북수구 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성안올레 1~2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산지등대 중심 1코스와 용연계곡 중심 2코스에서는 ‘길 위의 음악회, 길 위의 미식회’가 운영된다. 16일 오전 11시에는 아티스트 낭만집시의 플라멩코 공연, 17일 오전 11시에는 멘도롱블랑의 미니 뮤지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6일 축제가 진행되는 1코스에서는 우당도서관이 ‘길 위에서 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길 위에서 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마련, 축제에 맞는 추천 도서를 전시하는 내용이다. 

17일에는 제주의 역사, 문화, 행정의 중심지였던 관덕정 광장에서 ‘길 위에서 풍류를 즐기다'를 주제로 풍물밴드 이상의 현대적 멋을 입힌 전통 공연이 진행된다.

축제 식전행사로는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인생 한 컷 사진찍기’와 옛 동심을 떠올리며 소정의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추억 놀이터’, ‘건강생활실천관’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

강미숙 관광진흥과장은 “2023 성안올레 걷기축제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원도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가을 초입에 원도심을 걸으며 성안올레의 역사, 문화,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