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협약인증습지도시등지역관리위원회, 람사르습지 공공외교 활동 펼쳐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람사르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와 부탄 청소년들이 뭉쳤다.

제주시협약인증습지도시등지역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오현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글로벌이너피스가 주관하는 ‘제주-부탄 람사르습지 청소년 교류 및 습지 표어 짓기 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행사에서는 부탄 YHS(Yangchephu Higher Secandary School) 학교장과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가 개회사와 환영사를 맡고 각국 학생 대표들이 인사말을 전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 협약에 따라 인증받은 도시다.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바 있다.

조천읍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다른 나라 습지나 환경에 대해 조사, 협력할 수 있는 공공외교 활동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행사에 앞서 오현고 학생들과는 도내 람사르 습지 5곳을 탐방했으며, 학생들은 직접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교류 행사 1부에서는 제주의 람사르습지와 생물 다양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학생들이 제작한 영상 상영, 부탄 람사르습지 관련 애니메이션-PPT 발표 등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세계 습지의 날에 제안할 ‘세계 습지의 날 표어 짓기’ 대회가 열렸다.

제주 청소년들은 ‘습지와 실타래’, ‘미래의 땅을 빌려쓰지 마세요’, ‘습지 복원, 스페로 스페라!’, ‘습지, 물의 조용한 낙원’, ‘습지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등 슬로건을 제출했다. 

부탄 청소년들은 ‘단결해서 싸워요! 습지를 푸르게, 미래를 향해’, ‘어머니 지구의 마음이 피를 흘리고 있어요. 보호하고, 보존하고, 번영하세요!’, ‘아름다움을 품고 습지를 보호하자’, ‘습지,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만나는 곳, 그것을 보존합시다’, ‘생물 다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습지보존’ 등 표어를 냈다. 

제주와 부탄 청소년 및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선정된 최종 슬로건은 제주 ‘습지와 실타래’, 부탄 ‘단결해서 싸워요! 습지를 푸르게, 미래를 향해’다. 주최 측은 모두가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연대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슬로건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부탄 대표는 “대한민국 제주도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함께 보전하고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주시람사르습지도시 전문위원인 고제량 (사)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습지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며 습지 보전과 복원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습지를 매개로 전 세계 청소년들이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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