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9월 19일부터 국제전 ‘이주하는 인간’ 개최...9개국 20개팀 참여

/ 이하 사진=제주도립미술관
/ 이하 사진=제주도립미술관

이주 문제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는 전시가 제주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도립미술관은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라티오’(이하 호모 미그라티오)를 9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모 미그라티오는 도립미술관 기획 전시 ‘프로젝트 제주’의 두 번째 순서다. 프로젝트 제주는 2021년부터 시작했는데, 국제적인 흐름 안에서 제주 미술을 진단하고 향후 제주 미술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주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현대사회에서 잦은 이주를 경험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온갖 위기로 넘치는 시대에 인류 생존의 대안을 제시한다.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우발적 이주 등 모두 4개 섹션으로 이주를 재해석했다.

전시 장소는 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돌문화공원,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국제평화센터까지 모두 4곳이다. 제주 포함 국내외 9개국 작가 20개 팀(27명)이 참여했다. 신작 위주로 회화, 사진, 영상 미디어, 설치, 복합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을 공개한다.

역사적 이주에서는 ▲고닥, 요하네스 말파티 ▲오봉준, 사라 오-목크 ▲이지유 ▲청영 ▲클라라 청이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불가피하게 이주해야 했던 다양한 삶을 살피며 이주의 서사를 재현한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정착한 이주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문화적 이주에서는 ▲곽선경 ▲박정근 ▲배효정, 케이트 배 ▲양화선, 넷 ▲현우민이 다양한 문화의 맥락 안에서 이주, 정착, 거주의 과정을 축적하며 혼성의 삶을 영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닥×요하네스 말파티,&nbsp; &nbsp;파도, 어디에나 있는,&nbsp; &nbsp;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nbsp; &nbsp;17min 47sec,&nbsp; &nbsp;2023<br>
고닥×요하네스 말파티,   파도, 어디에나 있는,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7min 47sec,   2023
박정근,&nbsp; &nbsp;입도조_백성탄, 김나니,&nbsp; &nbsp;2023,&nbsp; &nbsp;110x150cm<br>
박정근,   입도조_백성탄, 김나니,   2023,   110x150cm
백남준,&nbsp; &nbsp;거북,&nbsp; &nbsp;1993,&nbsp; &nbsp;영상설치, 3채널 영상, 컬러, TV 모니터 166대, 재생장치 3대, 영상분배기, 철 구조물,&nbsp; &nbsp;울산시립미술관 소장<br>
백남준,   거북,   1993,   영상설치, 3채널 영상, 컬러, TV 모니터 166대, 재생장치 3대, 영상분배기, 철 구조물,   울산시립미술관 소장
아키 이노마타,&nbsp; &nbsp;Why Not Hand Over a Shelter to Hermit Crabs,&nbsp; &nbsp;2023,&nbsp; &nbsp;Video, sculpture(resin) with light box / Photo Credit=Kuniya Oyamada<br>
아키 이노마타,   Why Not Hand Over a Shelter to Hermit Crabs,   2023,   Video, sculpture(resin) with light box / Photo Credit=Kuniya Oyamada
최우람,&nbsp; &nbsp;무한 공간,&nbsp; &nbsp;2022,&nbsp; &nbsp;거울, 유리, 금속 재료, 기계장치, 전자 장치,&nbsp; &nbsp;196x96x66cm<br>
최우람,   무한 공간,   2022,   거울, 유리, 금속 재료, 기계장치, 전자 장치,   196x96x66cm

생태적 이주에서는 ▲김옥선 ▲마르코 바로티 ▲아키 이노마타 ▲양숙현, 캇 오스틴 ▲이유진, 루앙삭 아누왓위몬이 이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본능임을 이야기하며 생태적 이주를 통해 기후위기의 대안을 모색한다.

예술이 매체를 이동시키며 탄생한 예술적 생명체를 다룬 우발적 이주에서는 ▲박지현 ▲백남준 ▲새미 리, 엠제이 하딩 ▲지용호 ▲최우람이 이주의 개념을 물리적·한정적인 의미에서 탈피해 폭넓게 사유할 기회를 마련한다.

이 밖에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간 동안 열린다.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주해 온 역사가 있다”며 “현재의 기후위기의 대안도 이주가 될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이주의 의미를 다시 묻고 새롭게 읽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제주도립미술관 프로젝트 제주 운영 사무국(070-4221-8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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