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김광수 교육감 “내년 시작으로 개방 더 많아질 것 기대”

제주시와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손잡고 내년 제주시 동 지역 학교 수영장 2곳을 민간 개방한다. 김광수(사진) 교육감은 “내년 시범 사업은 (학교 수영장 개방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와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손잡고 내년 제주시 동 지역 학교 수영장 2곳을 민간 개방한다. 김광수(사진) 교육감은 “내년 시범 사업은 (학교 수영장 개방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와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손잡고 내년 제주시 동(洞)지역 학교 수영장 2곳을 민간에 개방한다.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내년 학교 수영장 개방을 위해 예산 마련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제주시 동(洞) 지역 학교 수영장 2곳이다. 정확한 장소는 예산 반영 여부에 따라 올해 안에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제주 전역에 운영 중인 학교 수영장은 14곳이다. 서귀포시가 4곳이며 나머지 10곳은 제주시다. 제주시 읍면에 2곳, 동 지역에 8곳이다.

학교 수영장 14곳 중 민간에 개방한 곳은 지난해 민간 업체와 계약한 서귀포 대정중학교가 유일하다. 대정중학교 수영장 민간 운영 계약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1년이다.

제주시가 내년 동 지역 학교 수영장 개방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5억원. 한 곳당 2억5000만원을 예상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간 개방 시간은 교육 과정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9~10시 경으로 보고 있다. 다음 날 오전, 학생들을 위한 생존수영도 실시해야 한다”면서 “민간 개방 시간 동안, 시설·안전 등의 모든 관리 책임은 제주시가 맡을 것이다. 학교는 시설 개방을 승인해주는 역할이다. 이용 요금이나 인력 운영도 전적으로 제주시가 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금을 비롯한 자세한 운영 방식과 개방 정보는 올해 제주도의회 예산 심사를 거쳐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광수 교육감은 14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과의 질의에서 “교육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학교 수영장을 개방하고 싶었는데, 어느 날 강병삼 제주시장님이 한 번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만났더니 시민들에게 학교 수영장을 개방하고 싶다고 제안해서 얼른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내년 시범 사업은 (학교 수영장 개방의) 시작이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교육청 입장에서 (주도해) 개방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 기대하시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루 입장료가 최대 1만원인 대정중학교 수영장 사례를 들며 “그곳은 내가 교육감에 오기 전에 이미 임대 계약이 됐다. 그래서 내가 관여할 틈새가 없었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내가 개입을 하겠다”면서 “내 원칙은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기본 요금을 받는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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