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 길 터줘야...도당 위원장 역할에 최선”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귀포시 지역구의 여당 유력 주자로 점쳐졌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허 위원장은 15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내년도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도당 위원장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저는 애초에 도당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개인적인 선거운동도 해보지 않았다"며 "당의 사기를 생각해 출마냐, 불출마냐를 뚜렷하게 밝혀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나이도 어느정도 찼고, 욕심을 내다보면 새로운 후배들이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려워진다"며 "누군가 하나는 희생해줘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대표 차출설'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했다.

허 위원장은 "앞선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주에서 비례대표 의원이 배출된다면 미래를 위해 청년에 배정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허 위원장이 불출마 의지를 밝히며 반 년 앞으로 다가온 서귀포시 지역구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서귀포시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경용 전 제주도의회 의원과 입당을 준비중인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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