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공간 체험형 전시 2023 아트저지 Ⅱ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 모습. / 사진=제주현대미술관
야외공간 체험형 전시 2023 아트저지 Ⅱ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 모습. / 사진=제주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은 15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야외공간 체험형 전시 2023 아트저지 Ⅱ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를 새롭게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제주 출신 작가 변금윤의 작품 ‘춤추는 정원사(2020-2021)’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제주현대미술관이 올해 수집한 소장품이기도 하다.

미술관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춤추는 정원사’는 마당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의 ‘살아있음’에 대한 탐색이 바탕이 된다. 더불어 살아있는 존재들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 이들과 공생하는 사람은 곧 다른 존재로 전환된다. 나는 너, 너는 또 다른 누군가와 연결돼 있듯이 저 멀리서 날아온 새는 복슬복슬한 개가 됐다가 어느새 꽃의 꿀을 빼먹는 나비가 되어 날아가 버린다.

야외공간 체험형 전시 2023 아트저지 Ⅱ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 모습. / 사진=제주현대미술관
야외공간 체험형 전시 2023 아트저지 Ⅱ ‘변금윤: 춤추는 정원사’ 모습. / 사진=제주현대미술관

작가는 인간이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공간으로 마당을 인식한다. 생태적 관점에서도 마당이 매우 격렬한 생사의 접전지라고 말한다.

애니메이션 작품인 ‘춤추는 정원사’는 이번 전시에서 1평 미술관 외부로까지 확장됐다. 영상 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이들 각각의 이미지들이, 1평 미술관 다리 외벽에 가득 설치돼 아름다운 예술작품과 함께하는 흥미로운 포토존으로 탈바꿈했다.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신만의 기척을 내며 끊임없이 춤을 추듯 흔들리고 변화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살아있음’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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