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4개 지점 제주시 역대 3위, 서귀포 10위, 성산 1위, 고산 12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 추분(秋分)을 지나면서 무더운 제주의 밤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 제주도 열대야일수는 역대 5위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 기상관측 주요 4개 지점을 통합한 제주도 열대야일수는 올해 38.3일이다. 

월별로 6월 0.8일, 7월 15일, 8월 20일, 9월 2.5일 등이며, 이는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역대 기록은 ▲2013년 44.5일 ▲2022년 42.5일 ▲2010년 41.8일 ▲2017년 41.5일 등이다. 

제주시를 비롯한 제주 주요 관측 지점 서귀포, 성산, 고산 등도 열대야가 잦았다. 

제주시 열대야일수는 총 50일에 이르며, 2022년 56일(1위), 2013년 51일(2위)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9월 열대야 발생 일수는 1.1일 수준이며, 10월 이후 이듬해 봄까지 제주시에서 열대야가 관측된 사례는 없다. 

1923년부터 시작된 제주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게 관측된 열대야는 2005년 9월20일이라서 제주시 열대야일수 기록 경신 가능성은 낮다. 

성산은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 7월11일 성산 지역 첫 열대야를 시작으로 총 35일의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성산 지역 열대 최다 열대야일수인 2010년 35일과 같은 역대 1위 기록이다. 

서귀포는 총 39일의 열대야로 역대 10위를 기록했고, 고산 열대야일수는 29일로 역대 12위다. 

서귀포(2013년 10월6일)와 성산(2021년 10월3일)의 경우 10월에도 열대야가 관측된 바 있지만, 10월 열대야가 관측되더라도 제주도 열대야 기록 경신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24일) 제주는 동해 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26일에는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 전망이다. 

오는 26일까지 아침최저기온은 23도 내외로 평년(19~20도)보다는 다소 높겠다. 낮 최고기온도 28도 수준으로 평년(25~26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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