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25일 아트플랫폼 공론화 마무리에 따른 도민보고회 
공연연습장 중심으로 콘텐츠스튜디오, 공연장, 상영관, 교육공간 등 제시

가칭, 제주아트플랫폼의 밑그림이 나왔다. 공공 공연연습공간을 중심으로 창작, 발표, 교육, 소통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공연 연습부터 발표, 영상 콘텐츠로의 가공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기능이 제시됐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은 25일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도민·예술가 의견수렴 결과 보고회’를 25일 옛 아카데미극장 1층에서 개최했다.

재단은 제주에 전무한 공공 공연연습공간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옛 아카데미 극장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한다. 지상 8층, 지하 3층 규모다. 연 면적은 9982.59㎡(약 3030평), 건축 면적은 1255㎡(약 412평), 부지 1559㎡(약 471평)이다.

옛 아카데미 극장 건물 3~4층(991.7㎡, 약 300평)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공공 공연연습공간이 들어선다. 나머지 5~8층과 1~2층은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추진단(TF)을 중심으로 올해 1월부터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다. 도민·예술가 대상 라운드테이블, 설문조사, 원도심 문화공간 운영사례 조사, 타 지역 우수사례 현장 답사 등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가 바로 이날 보고회다.

의견 수렴 결과, 제주아트플랫폼은 크게 네 가지 성격의 공간이 제안됐다. ▲창작 공간 ▲발표 공간 ▲교육 공간 ▲소통 공간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5일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도민·예술가 의견수렴 결과 보고회’를 25일 옛 아카데미극장 1층에서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5일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도민·예술가 의견수렴 결과 보고회’를 25일 옛 아카데미극장 1층에서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아트플랫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모아진 의견들. /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아트플랫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모아진 의견들. /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 공간에는 공연예술연습공간, 공연미디어 스튜디오, 다목적홀, 워크숍룸, 공방 등이 속한다. 공연예술연습공간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규모를 갖추고 유연하게 운영한다. 공연미디어 스튜디오는 공연 분야 디지털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발표 공간에는 발표형 공연장, 공연미디어 상영관, 융·복합 전시실 등이 해당한다. 발표형 공연장은 공연예술연습공간과 연계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미디어 상영관은 공연 분야 디지털콘텐츠 작품을 상영하는 기능이다. 

교육 공간은 도민 모두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운영하는 장소다.

소통 공간은 아트북카페, 공유오피스, 제주예술인종합지원센터가 해당한다. 아트북카페는 예술가와 도민이 상호 교류하는 장소이며, 공유 오피스는 사무공간 등으로 예술가 간 정보 교류 활성화를 추구한다. 제주예술인종합지원센터는 재단 사무실 안에 있던 기능을 별도 공간으로 옮겨, 예술인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을 강화한다.

제주아트플랫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모아진 의견들. /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아트플랫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모아진 의견들. / 사진=제주문화예술재단

옛 아카데미극장으로 사용했던 상영관 기능을 일부 살리고, 동시에 좌석이 많은 5~6층 상영관은 발표형 공연장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1~2층은 교육·소통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연 창작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기능까지 해결한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밖에 의견 수렴에서는 ▲화물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 ▲장비·물품 보관이 가능한 보관소 마련 등의 당부도 더해졌다.

이날 보고회를 통해 나온 내용들은 계획 설계, 실시 설계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여건에 따라 축소·변경·삭제될 수도 있다. 특히 예산을 얼마나 마련하는지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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