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6일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전환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제주도민, 학생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까지 제주에 체육 중·고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오후 4시 30분 제주대학교 경상대학교 2호관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간보고회는 ▲국가 체육 정책의 방향성 분석 ▲제주 체육 현황 분석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인터뷰 결과 ▲향후 일정 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연구용역 설문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제주도민 총 2199명에게 의견을 들었다. 일반 도민 673명, 학생 선수 340명, 학생 선수 학부모 272명, 체육 지도자 65명, 남녕고 일반 학생 764명, 남녕고 일반 교사 85명이다.

설문 조사 결과,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은 찬성이 과반수를 훌쩍 넘겼다.

일단 ‘향후 제주도 내에 체육 중·고등학교와 같은 특화된 학교가 필요하나?’라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무려 90%를 넘겼다. 

‘제주도의 체육인재양성을 위한 학교 운영방식으로 다음 중 어떠한 방식이 가장 좋나?’라는 질문에 60%(1322명)가 ‘신설’로 응답했다. 현행 유지는 21%(459명), 공립학교 이전은 17%(385명)에 그쳤다. 학생, 학부모, 지도자 등 남녕고등학교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추려도 마찬가지로 60%가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에 찬성했다. 

/ 사진=제주도교육청
/ 사진=제주도교육청
/ 사진=제주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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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육 중·고등학교를 만든다면 어떤 형태의 학교가 설립되면 좋을 것 같나’는 질문에는 ‘체육 중·고등학교 병설’이 76%(1027명)에 달했다. 남녕고 응답 역시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신설 체육 중·고등학교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제주 도심지(통학형)’가 55%, ‘제주 시외권(기숙형)’이 42%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조사 대상자가 통학형을 선호한 점이 눈에 띈다.

‘귀하의 학교에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경력이 있는 학생이 지원한다면, 그 학생의 입학에 찬성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46%가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답변을 유보한 ‘모르겠다’는 응답도 37%를 보였다.

전문가 인터뷰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15개 시도 체육 중·고등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 응답 내용을 보면 ▲기초 종목의 경우, 체육 중·고등학교가 존재해야만 유지 가능 ▲유망주 발굴을 통한 체계화된 전문선수 육성 프로그램의 강화 필요 ▲유소년 시절부터 체육고등학교에서 훈련 참여 유도 ▲일반계열 진학을 위한 교과과정 운영도 충실히 운영 ▲1개 반 30명 이하, 한 학년 2~3개 반으로 운영(전교생 200~250명 규모) ▲종목 별 지도자는 반드시 한 종목 당 1명 이상 확보 ▲유휴교실 미리 확보, 추후 확대 대비 ▲운동부 지도자는 근무평가를 통해 연간 계약직으로 운영(매년 갱신 형태) ▲기존 공립학교를 체육 특성화고 형태로 전환·운영하는 현실적 대안 고려 등이 나왔다.

한편, 용역진은 11월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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