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는 제62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 탐라문화광장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제주의 할망―할마님 잘 쿰어줍써’로 정했다. ‘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 라는 뜻이다. 

꼭 챙겨보면 좋을 주요 행사

요일별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오는 6일 오전 11시 탐라문화제 성공개최 및 무사안녕을 위한 제례 봉행 ‘탐라개벽신위제’가 열린다. 오후 8시부터는 특별기획공연이 이어진다.

특별기획공연은 제주예총 회원단체의 연합공연인 ‘운명을 다스리는 가믄장아기(총감독 허남춘)’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재현한다. 제주큰굿과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행사 기간 중 8~9일 ‘굿 보러 가세’ 형식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7~9일에는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수상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토크쇼가 열리며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다.

7일 열리는 탐라퍼레이드 구간은 관덕정~중앙로사거리~신한은행사거리~산짓물공원이다. 4m30cm에 달하는 거대 설문대 인형이 탐라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며,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약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8~9일 열리는 민속예술축제는 민속예술경연과 걸궁으로 나뉘며, 민속예술경연 우승팀은 제주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 본선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는다. 올해는 공연 시간과 경연장 규격도 한국민속예술축전에 맞췄고, 응원 점수가 상향되면서 각 마을별 열띤 응원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내내 즐기는 상설 행사들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도내외 예술인들의 탐라예술무대와 버스킹공연에는 10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에서는 일본 아오모리, 몽골, 중국, 브라질이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강원도, 광주시, 청주시, 대구시, 공주시, 거창군이 함께한다.

올해 탐라문화제 기간 중국 낙양고금학회와 업무교류를, 한중인문교류협회와는 업무제휴를 맺는다.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와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양 지역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콘텐츠 확산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

제62회 탐라문화제 먹거리 가격표는 누리집에 공개한다. 올해 초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축제 먹거리 논란을 염두해,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날에는 퍼레이드와 퍼포먼스 등 시상식을 비롯해 제주도립무용단의 폐막공연을 준비한다. 

이밖에도 원도심 상인과 플리마켓 70여 곳이 참여하는 탐라난장, 제주대학교 등이 참여하는 먹거리 관련 행사장 등 다채롭고 풍요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준비됐다.

김선영 회장은 “올해도 많은 도민들이 행사에 참여한 만큼, 우리도 정성껏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한글날 연휴로 이어지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발걸음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탐라문화제 누리집 : http://www.tamnafestiv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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