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 점심이란 없습니다. 어떤 제안이나 기회가 들어왔을 때 쉽게 현혹돼서는 안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공부를 꼭 해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 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연이 10일 오후 2시 제주대 경상대학 2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에는 스노우볼 경제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민 작가가 무대에 올랐다.

월급만으로는 돈을 모을 수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경제 기사 읽기로 공부를 시작한 이 작가는 성장하는 과정을 SNS에 공유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 결과 그가 운영하는 경제 용어 강의 누적 인원이 5000여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여 명, 최고 조회수 콘텐츠가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이 작가는 ‘대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기초 경제 지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경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꼭 알아야 하는 기초 개념 3가지, 가볍게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경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로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준 의장의 말을 인용했다.

기초 경제 지식이 없다면 YOLO(You Only Live Once), 재태크 광풍, FIRE족(자발적 조기 은퇴) 등 유행에 휩쓸리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 작가는 “돈이 중요한 가치임은 부정할 수 없고 돈을 버는 속도, 순서, 시기, 방법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에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교육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금융이해력 수준은 2013년 48.5점에서 2023년 46.8점으로 오히려 1.3점 떨어졌다.

또 수능에서 경제 과목 선택자 비율 역시 2007년 27.8%에서 2022년 1.2%로 급감했다. 그만큼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해도 앞서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작가는 “화폐의 가치는 인플레이션과 양적완화에 의해 지속해서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돈은 저절로 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에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수단을 소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SNS 계정도 생산수단이 될 수 있다”며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큰 노력과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생산수단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경제 용어 공부, 관심 분야 독서, 도서관 활용 등을 통해 경제 공부를 차근차근 시작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생존을 위해 경제 공부는 필수가 됐다. 시장을 관찰하고 직접 경험해본 뒤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면 공부하며 알아가면 된다. 지금의 작은 눈덩이가 5년 뒤, 10년 뒤 눈사태를 일으켜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JDC 대학생아카데미 강의 영상은 <제주의소리TV>를 통해 VOD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강연장에 가지 못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