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이 싱가포르를 전진기지로 삼아 아세안 수출에 길에 오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11일 서귀포농협에서 싱가포르 유통업체(HAPPY FOOD FAMILY, Jason Goh 대표)와 감귤 수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제주를 찾은 싱가포르 업체는 현지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아세안 지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신선 과일 등을 제공하는 유통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감귤과 만감류 등 제주산 신선 과일을 현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가공식품인 제주감귤 주스 등도 수입해 유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귀포농협은 노지 감귤의 본격적인 유통시기인 11월부터 물량을 공급한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세안과 러시아, 미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수출이 이뤄진다.

감귤 수출로 양국간 무역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싱가포르로 수출한 물량은 123톤, 금액은 24만1800달러다.

정기철 서귀포농협 조합장은 “아세안뿐만 아니라 미주까지 제주 감귤의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수출 선도농협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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