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

당대 뛰어난 학문과 예술로 독보적인 문예 세계를 만들어 낸 추사 김정희와 중국의 소동파가 제주에서 만남을 갖는다. 

한중수묵단청교류협회(회장 상백)와 중국 북경 상예서원은 오는 14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소동파와 추사의 만남’ 한중서화교류전을 개최하고 있다.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의 후원을 받아 열린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과 중국 작가 30여 명이 참여해 서예와 회화작 등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추사와 소동파는 유배를 통해 독보적인 문예를 꽃피운 공통점을 갖는다. 추사는 모함을 받아 제주도에 유배를 온 뒤 글과 그림을 비롯한 뛰어난 학문과 예술을 펼쳐냈다. 시문서화 등 훌륭한 작품을 남긴 소동파는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으로 유배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한중수묵단청교류협회는 추사와 소동파는 한중 두 나라가 인정하는 문화적인 로고며, 문화 예술교류에서 커다란 유산 가치가 있다는 공통된 인식으로 이번 교류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와 중국 간 예술교류전시를 통해 문화로 소통하는 등 추사와 소동파의 예술적 가치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교류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현병찬(한곬) △김구해(삼농) △양상철(한천) △강경훈(중석) △연서우구(燕守谷) △동웨이(董玮) △스졔홍(师界弘) △왕펑페이(王鹏飞) △장검(张剑) 등이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이종우 서귀포시장과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똥쟌펑 주중국상회장을 비롯해 한중문화 교류에 참여 중인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두 나라의 거장들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교류전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화적 자산을 이어가는 든든한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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