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10억원에 인수 3년간 탈바꿈
전국 최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입점

2011년 제주에 문을 연 옛 셰프라인월드가 12년 만에 대형 정원과 카페를 갖춘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탈바꿈했다.

12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통기업인 ㈜제스코마트(대표 강동화)가 사업부지를 인수해 재단장하고 이날부터 무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스코마트는 2020년 기존 사업자인 ㈜우삼개발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당시 210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셰프라인월드 부지(9만9953㎡)를 통째로 사들였다.

이듬해 5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 및 개발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올해 8월에는 사업시행자 상호를 ㈜제스코마트 동쪽송당 동화마을(대표 강동화)로 변경했다.

사업부지도 10만58㎡ 늘리고 총사업비는 464억원으로 조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2년 9월에서 2024년 6월까지로 1년 9개월 연장했다.

제스코마트는 기존 농장의 면적을 줄이고 테마정원과 특산물판매장, 스타벅스 건물을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야외공원은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21개 테마가 적용됐다.

폭포정원과 주상절리 특수목정원, 세계수국정원, 블루엔젤 유럽정원, 신들의정원, 수련정원, 그라스정원, 동백꽃 길 등 다채로운 테마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수국과 유럽에서 들여온 신품종 수국 등이 곳곳에 심어져 사계절 내내 푸른 꽃잎을 만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세계수국전시관도 조성했다.

주변에서 보기 힘든 동자석과 문관석, 촛대석을 포함해 5000여 점의 가공석과 자연석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이자 제주 최초의 리저브 전용 매장인 ‘더제주송당파크R점’이 들어섰다. 건물은 지상 2층 규모로 좌석 역시 도내 최다인 340석이다.

리저브는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원두가 다양하고 추출 방식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더제주송당파크R점의 특화된 음료도 제공된다.

강동화 동화마을 대표는 “제주의 문화와 자연이 점차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동화마을이 제주를 느끼며 추억할 수 있다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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