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부터 22일까지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에 일제 강점기 군사 비행장이 설치된 지 올해로 91년을 맞이한 가운데 알뜨르의 아픔을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하는 시화전이 열린다.

대정현문학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 앞 비행기 격납고에서 ‘알뜨르 평화 현장시화전’ 오프닝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정현문학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주차장 앞 비행기 격납고에서 ‘알뜨르 평화 현장시화전’ 오프닝을 한다.<br>
대정현문학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주차장 앞 비행기 격납고에서 ‘알뜨르 평화 현장시화전’ 오프닝을 한다.

대정현문학회는 회원 모두가 현장을 발로 밟고 가슴으로 느끼며 품어온 감성을 풀어낸 26편의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정현문학회는 시화전 서문에서 “알뜨르는 최근 평화대공원으로 변화할 제도가 마련됐다. 시가 역사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문화로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13인의 시인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했다.

김춘기 대정현문학회장은 “작가들이 마음을 모아 제주의 아픈 역사와 당시 희생된 핏줄들을 생각하면서 쓴 작품들”이라며 “송악산의 가을 억새군락도 여러분과 함께 당시를 생각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현장시화전에 대한 소회를 밝했다.

대정현문학회는 작가와 협의하에 격납고 안에 있는 비행기 조형 작품의 원형을 훼손하고 있는 리본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야외시화전 전시 공간 연출은 최순복(건축학박사)씨가 맡아서 진행했으며 14일 오프닝 행사에는 합동공연으로 바람난장이 참여한다. 현장 시화전은 오는 22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대정현문학회 회원들의 시화전이 열릴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모습. 사진 속 작품은&nbsp;격납고 속 알뜨르의 제로센 (박경훈·강문석 作 2010년).
대정현문학회 회원들의 시화전이 열릴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모습. 사진 속 작품은 격납고 속 알뜨르의 제로센 (박경훈·강문석 作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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