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형 의원
박호형 의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공약인 '제주형 농업관측 공공데이터센터 설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열리는 농촌융복합 국제박람회에 대해 제주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16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과 농업기술원, 축산진흥원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은 "제주형 농업관측 및 공공데이터센터 설치가 오영훈 지사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22년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첫 해 공공데이터센터 설립 운영방안 연구용역 이외 추진상황이 없는 것 같다"며 "예산은 투자 계획 25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13억원 정도만 반영돼 추진되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인해 사업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데이터 축척을 위해서는 기존 통계 관리 기관과 협조가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며 "연차별 계획에 따른 관측대상 품목의 확대와 예산 확보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공공데이터센터 설치는 향후 제주농산물의 통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철저한 협력체계로 정확도가 높고,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통계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고상환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촌경제연구원 등 전문조직과 협의하면서 추진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보니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는데 역량을 다 모아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농업농촌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농업농촌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촌융복합 국제박람회가 5회째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긍정적인 부분이 청년농업인들이 참여해서 굉장히 큰 호응을 얻었고, 국내 바이오 21개사를 초청해 실적을 냈고, 올해 방문객 수가 1만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문경삼 농축산식품국장은 "내년 예산으로 3억9200만원을 예산부서에 요구하고 있다"며 "국제박람회를 통해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이 예산은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제가 직접 박람회 행사에 다녀왔고, 8월 품평회와 농촌융복합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렸다"며 "제주도에서 더욱 키워야 할 사업"이라고 주문했다.

문 국장은 "규모도 키우고, 콘텐츠도 조금 더 내실화시켜서 올해보다 더 나은 행사를 위해서 집행부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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