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 3분기 회의
허위사실 댓글 관리, 행정체제 특별법 개정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13일 오후 5시 제주의소리 회의실에서 3분기(7~9월)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13일 오후 5시 제주의소리 회의실에서 3분기(7~9월)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논리로 내년 사회적경제 예산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제주의소리 독자위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집중진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인신공격이나 허위사실, 반복적인 내용을 올리는 댓글에 대해서도 제주의소리에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독자위원회(위원장 송문희)는 13일 오후 5시 제주의소리 회의실에서 3분기(7~9월) 정기회의를 진행했다.

3분기 독자위 회의에는 송문희 위원장을 비롯해 강주형(제주예총 사무처장), 백신옥(변호사), 양희주(제주여민회 사무국장), 임현정(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센터장), 한동수(제주도의원) 위원과 좌용철 편집국장, 제주의소리 편집부국장이 참석했다. 

편집국 업무보고에서 △행정체제개편 기획 △속골-강정천 계절음식점 현장 취재 △제주 제2공항 제주의소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 여론조사 △강정평화대행진 현장 취재 △엔데믹 이후 더 힘든 제주 소상공인들 기획 취재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추석 기획 등 7~9월까지 3분기 기획취재 보도 및 2분기 회의에서 제시된 기획 아이템에 대한 진행상황 등을 보고했다.

백신옥 위원은 "홈페이지 오른쪽 실시간 댓글 나오는 목록을 봤다"며 "혹시 댓글 달리는 게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은 뒤 댓글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동수 위원도 "허위사실도 많이 올라오곤 하는데, 하나의 문화라는 생각도 한다. 제주의소리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댓글이기도 하다"면서도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실제 여론과 댓글 여론 사이에 괴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좌용철 편집국장은 "댓글 관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쟁점이 되는 제2공항 기사의 경우 댓글이 기본 100개가 넘는 실정"이라며 "반복적으로 올리는 댓글은 삭제 조치하고 있다. 댓글의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 우려가 없다면 최대한 댓글 글기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양희주 위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제주의소리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 위원은 "총선이 다가오는데 선거 때마다 여성단체들이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 후보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 당선도 쉽지 않다. 제주지역 여성 대표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사로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임현정 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사회적경제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따른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며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법안이 보수 정권에서 처음 나왔고, 사회적기업은 공공성과 민간성을 모두 담보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 정치적 논리로 예산을 거의 제로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지방 차원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에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지 꼼꼼하게 살피면 좋겠다"며 "당장 국가 예산이 없어졌을 때 지역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어떻게 대응할 지 대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사회적경제 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예산 문제도 지적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양 위원도 "제주지역 여성인권 단체도 예산이 삭감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역 현안을 모아서 보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동수 위원은 제주도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한 제주특별법 개정 문제를 지적했다.

한 위원은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국회에서 제주특별법 통과가 어렵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개정안은 제주도가 도의회 동의를 받아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 주민투표를 행안부장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인데 지금 제주에서 활발하게 행정체제개편 논의를 하고 있는데 행안부에서 동의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행정체제개편이 제주에서만 논의되고, 실현되기 어려워진다"며 "제주의소리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문희 위원장은 "최근 스쿨존 제한속도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가 있었고, 곧바로 시정을 이끌어 냈다. 소소하지만 생활 민원을 해결하는 문제를 발굴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다"고 주문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재일제주인, 제주어, 해녀, 제주4.3 등 제주의소리가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얻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기획보도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좌용철 국장은 "많은 제안을 주셨고, 과제도 주셨다"며 "편집국에서 팀별로 적절하게 역할을 분담해 처리하도록 하겠다. 다음 독자위원회 회의에선 더 풍성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