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수 의원, 행정사무감사서 푸드트럭 질의
강병삼 시장 “칠성로 먼저 탑동은 추후 검토”

강상수 제주도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과 강병삼 제주시장.
강상수 제주도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과 강병삼 제주시장.

[제주의소리]가 7일 보도한 [빈 점포 늘어가는 제주시 칠성로상점가 ‘푸드트럭’ 들어서나?] 기사와 관련해 강병삼 제주시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운영 배경과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17일 제42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제주시 현장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상수 의원(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은 푸드트럭 운영 계획을 캐물었다.

강 의원은 “제주시에서 원도심 푸드트럭 운영을 계획한 것으로 안다. 과거 포장마차가 들어섰던 탑동 등도 있는데 칠성로에 설치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시장은 탑동도 후보지에 올렸지만 주변 상권과 방문객 유입 효과 등을 고려해 후 순위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탑동 포장마차는 1988년 해안매립지 일대 노점상이 들어서면서 점차 인기를 끌었다.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내 유일한 포장마차 거리가 됐다.

반면 1997년 당시 고민수 제주시장이 노점상 강제철거에 나서면 갈등을 빚었다. 이후 제주시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강 시장은 “동문시장의 방문객을 도보로 칠성로까지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이에 먹을거리를 통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성로 1층은 의류 패션 중심이고 2층은 빈 점포가 많다. 이곳에 식당을 유치할 수 있지만 권리금과 인테리어 문제가 있어 푸드트럭을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탑동 포장마차와 관련해서는 “칠성로 북쪽에 식당가가 있고 탑동 설치시 칠성로에 단절 구간이 발생한다”며 “우선 칠성로에 추진하고 점차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칠성로 푸드트럭은 금강제화에서 옛 코리아극장으로 이어지는 관덕로11길 200m 구간에 들어선다. 약 20대의 푸드트럭이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하고 철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제주시는 도로점용 사용허가와 안전 예방 및 쓰레기 수거 등의 처리 방안을 검토해 연내 운영자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주류 판매 여부는 법리 검토 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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