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문광위 강상수 “서귀포예총 탐라문화제 보이콧, 전체 행사 돼야”

강상수 의원. / 사진=제주도의회 누리집
강상수 의원. / 사진=제주도의회 누리집

제주 최대 규모의 축제 ‘탐라문화제’가 제주시 중심으로 치러지면서 서귀포는 소외당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19일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탐라문화제가 이번 62회까지 올 동안 제주시에서만, 그것도 비슷한 장소에서 계속 열렸다. 2010년, 2012년만 서귀포에서 열렸고 그 이후는 계속 제주시에서만 한다. 이거 왜 이러냐”고 꼬집었다.

탐라문화제는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제주예총)가 주최하는 대규모 축제다. 1962년 제주예술제가 전신으로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축제 가운데 하나이면서 국내외 교류 행사를 포함, 제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탐라문화제 예산은 지방비 19억원이 투입됐다.

2010년 탐라문화제는 서귀포시 천지연광장을 주 행사장으로 진행했다. 2012년은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경축문화축전’ 겸 ‘2012탐라대전’으로 치르면서, 경연을 비롯한 일부 행사를 ‘서귀포축제의 날’이란 제목으로 서귀포에서 열었다.

강상수 의원의 지적에 오성율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도 행사라면 장소를 꼭 동일 장소에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향후에는 탐라문화제 행사 장소를 서귀포든 한림이든 성산이든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할 수 있는지, 10월에 열리는 시기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상수 의원은 “제주예총 서귀포지부는 이번 탐라문화제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속보존회도 서귀포지역은 5개 마을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불참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제주시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제가 서귀포지부에게 왜 보이콧 했는지 물어보니 ‘(제주예총과) 대화가 안된다’고 하더라. 제가 보기에 탐라문화제는 제주시 축제 같다”면서 “탐라문화제가 농번기와 겹친다는 민원도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상수 의원은 “한림, 대정, 서귀포시, 성산읍까지 제주도 전체를 아우르는 탐라문화제가 돼야 하지 않냐”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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