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차 제주 Smart e-Valley포럼’, 20일 J-Space에서 열려

20일 열린 제62차 이밸리포럼 현장. ⓒ제주의소리
20일 열린 제62차 이밸리포럼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도입된 준공영제 서비스의 질 한계 개선을 위해서는 이용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오전 7시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3층 J-Space에서 (사)국e-모빌리티엑스포와 제주 Smart e-Valley포럼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주형 실리콘밸리 구축을 위한 제62차 제주 Smart e-Valley포럼(이밸리포럼)’에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해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교통공학 석·박사 학위를 밟은 오 원장은 1992년 교통연구원에 입사해 2017년 제14대 교통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교통연구원은 1985년 재단법인 교통개발연구원으로 설립 허가돼 이듬해 2월 개원, 2005년부터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운영중이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으로 국무총리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이 탄소중립시대, 국가교통체계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이 탄소중립시대, 국가교통체계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탄소중립시대, 국가교통체계의 역할과 과제’ 주제 발표에서 오 원장은 “제주 대중교통은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장·단점이 있는데, 지방 정부가 운송회사의 수익을 보해줘 재정적으로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야 하지만, 이용자가 줄면 소위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간선 체계가 성공하려면 이용자의 환승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 중요하다. 이용자들은 환승 없이 곧바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럴 경우 도심권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 있다. 환승 시스템이 적절히 섞여야 하고, 환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준공영제는 운송회사간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되레 서비스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 지방정부가 평가해 낮은 점수의 운송회사와 재계약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용자는 자신에게 대중교통이 좋은지, 자가용이 좋은지 등을 비교해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을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송회사를 직접 지원하는 것보다는 이용자를 지원해 이용자들이 직접 서비스를 선택하는 방식을 추구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한달, 보름, 열흘, 닷새, 사흘 등 정기권 도입도 가능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출한 돈 만큼 최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려 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훈 (주)유아이네트웍스 대표이사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교통 행정을 서울시 사례 중심으로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조성훈 (주)유아이네트웍스 대표이사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교통 행정을 서울시 사례 중심으로 강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날 조성훈 ㈜유아이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서울시 사례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교통 행정에 대해 강연했다. 

조 대표는 대중교통 형태별, 노선별, 지역별, 시간대별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제주는 교통적으로 복합적인 지역이다. 도민도 있고, 관광지도 있다. 그럼에도 너무 일률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만 제공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서비스 다양성을 위해서는 차량 크기마저 다양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빅데이터만 수집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빅데이터 분석·활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형 실리콘밸리 조성과 탄소중립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산‧학‧연‧관 네트워크인 이밸리포럼은 매달 열리며,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홈페이지(www.ievexpo.org)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다음 제63차 이밸리포럼은 오는 11월1일부터 사흘간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 Smart 농업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된다. 

20일 열린 제62차 이밸리포럼 현장. ⓒ제주의소리
20일 열린 제62차 이밸리포럼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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