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에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이 선정되는 쾌거를 누렸다.

올해 선정된 국내 3개 마을 중 2개 마을이 제주로, 그동안 시·군 단위별로 2개 이상 마을이 선정된 것은 제주가 유일하다.

UNWTO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공모전은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어촌 지역의 불균형, 인구감소 문제를 관광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모 기준은 농·임·축산업 기반의 인구수 1만5000명 미만의 마을이 신청할 수 있으며, 문화·자연 자원, 문화자원의 홍보와 보존, 사회·경제·환경적 지속가능성, 관광개발 및 가치 사슬 통합, 거버넌스 및 관광 우선 순위화 등을 심사한다.

제주도는 지난 4월 공모 이후 행정시·읍면동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을 추천을 받았고, 마을별 지역주민 중심의 협의체 역량, 지역주민의 의지 등을 고려해 2개 마을을 선정했다.

구좌읍 세화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을협동조합인 '세화마을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지역관광 기반인 질그랭이 거점센터를 구축해 워케이션 숙박, 지역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 중요농업유산 '밭담', 지역 최대 생산품인 '당근'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지역주민 해설사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보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은 동백고장보전연구회를 중심으로 마을의 동백 자원을 동백기름, 동백밥상, 동백비누만들기 등 관광상품과 체험으로 고부가 가치화하는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체계를 구축했다는 짐이 인정됐다.

선정된 2개 마을 모두 제주마을여행 통합브랜드인 카름스테이 소속 마을이기도 하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지역·마을관광 우수성,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인이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2021년 브랜드 론칭한 '카름스테이'와 연계한 국내외 홍보마케팅과 함께 인증 마을간 교류 확대 등의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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