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개발공사 사장후보 관련 “공개여부 좋은 방법있다면 채택하겠다”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후보 추천과 관련해 김태환 지사가 입을 열었다.

김태환 지사는 11일 오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개발공사 사장 선정철차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는 “(사장) 추천위원회의 점수를 그대로 존중했다”면서 “사장 후보자와 사적문제는 전혀 없으며, 의문이 있다면 청문회 때 충분히 밝혀질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전처럼 청문회가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청문회가 있기 때문에 의문점이 있다면 도민들에게 전부 알려질 게 아니냐”면서 세간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을 기대했다.

김 지사는 “청문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천만에다”라고 강력 부인한 후 “청문위원 7명 중 제주도 추천은 두 명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면서  “심사위원을 공개하는 사례는 없으나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채택하겠으며, 공개여부가 합리적인지 여론에 부쳐 논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검토의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어 자신이 고계추 전 서귀포시장을 사장임용 후보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장 추천위원회의 점수를 존중했음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번 제주의료원장 (선정도) 그렇기 했지만 점수로 올라왔기 때문에 굳이 나한테 올라올 필요가 없었다”면서 “(점수로 올라왔기 때문에) 후순위 점수를 받은 사람을 택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추천위 1순위 자를 사장 임용후보자로 선정했음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태환 지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 카지노 문제와 성매매방지법 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있나.
“카지노와 성매매방지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서 그 영향도 파악하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게 좋은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어저께도 관광요정 대표들을 두 번째 만났다. 오늘 카지노 대표와 11시에 만난다. 카지노 업체 대표도 이번이 두 번째다. 부단히 만나면서 대응방안들을 신중하게 의견을 들어가면서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신제주를 중심으로 음식점과 세탁업도 파급효과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실태를 파악도 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 지난주에 문광부 차관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이야기 들이 오갔나.
“(문광부) 차관과 국장을 만나 제주도의 업계가 이런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는 하루 이틀 사이에 되는 것이 국감이 끝나면 다시 올라가서 말씀하겠다. 전국 체전에 문광부 장관이 왔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못했지만 제주 카지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15일 국감을 마치면 바로 문광부로 가서 대응 방안에 대해 의논하고 협의 하겠다”

- 14일부터 제주국감이다. 행자위에서 수해지역 현장방문도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번 행자위 국감은 현장방문 위주가 된다. 그러나 현재 현장에 가게 되면 복구가 상당히 진척 돼 언제 피해가 났는지 모른다. 때문에 주로 사진이나 그 당시 언론보도내용, TV보도 화상 등을 정리해서 공항에서 현장까지 가는 도중, 차안에서 상영하고 생생하게 말씀 드리겠다. 현장에서는 우리가 노력해서 복구한 현장을 보여드리겠다”

- 특별재난지역 문제와 복구 문제 등 추진상황을 좀 이야기 해 달라.
“결국 초점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도록 이미 국회에서 건의는 됐지만 행자위가 소속 상위인 만큼 좀 더 노력을 끝까지 해 달라고 건의하겠다. 문제는 항구적인 복구이다. 우리가 피해난 부분에 대한 복구는 내일(12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항구적인 복구부분 중 건교부 소관의 일주도로에서 배수로를 뽑는 사업은 내년예산에 상당부분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표선면) 천미천 하천도 국가하천이 된다. 문제는 송당에서 구좌세화 거쳐 배수개선사업이다. 배수개선사업은 사실은 균특사업이다. 균특사업은 내년도는 완료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좀 더 균특사업이 증액되도록 농림부와 행자위 등에 강력히 건의하겠다.”

- 균특사업 지원은 이미 허상만 장관이 이야기 한 내용이 아닌가.
“현재 내년도 예산에 40억원이 올라가 있다. 그러나 소요액은 132억원이다. 92억원이 부족하다. 어제 학술회의 참석차 컨벤션센터에 온 기획예산처장관과 담당 국장에게도 협조를 부탁했다”

- 개발공사 사장 추천을 놓고 말들이 많다.
“주어진 절차에 따라 나갈 것이다. 전혀 사적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 청문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 청문회때 의문점이 있으면 충분히 나와서 도민들에게 전부 알려질 것이다. 전에처럼 청문회 없다면 ‘어떻게 했느니’ 하겠지만 청문회가 있기 때문에 매듭될 것이다”

- 제주도가 청문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게 아니냐.
“천만에다. 도 추천은 2명밖에 안 된다. 7명 중에 도 2명, 의회2명, 시민단체 2명, 공무원직장협의회도 1명이다. 도는 두 명 밖에 없다. (청문회에) 나오게 되면 TV에 공개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겠느냐”

- 사장 추천위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예를 들어 다른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심사위원을 공개하는 사례가 없다. 심사위원이 공개되면 뻔 할 것 아니냐. 그러나 앞으로도 더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있다면 채택하겠다. 심사위원 공개여부도 여론에 부치겠다. 어느 게 합리적이냐. 공정하냐에 대해서는 논쟁해 볼 필요가 있다”

- 추천위원회는 그렇다 하더라도 공모제의 추지를 살리려면 응모자 신상정도는 공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사전에 신상공개를 명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발전시켜 나가겠다. 심사위원을 아예 공개한다면 응모자들이 심사위원들이 있는 곳으로 와서 10분이라도 소신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하겠다. 어느 게 좋은지 판단해야 한다”

- 사장추천위가 추천한 두 명 추천 중 한명을 선정했는데 어디에 중점을 둬 선정했는가.
“지난번에 제주의료원장도 그렇게 했지만 점수로 올라왔기 때문에 나한테 올 필요가 없었다. 후순위 점수를 받은 사람을 택할 수는 없지 않느냐 양심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역사는 언젠가 공개된다. 점수 높은 사람을 택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제주의료원장도 (점수가 높은 사람을) 그렇게 선정했다. 심사위원회의 추천하는 순위를 내가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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