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3일 오전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23일 오전 제주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대한민국 대표 생수인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안전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안전예산을 7억5000만원에서 4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시켰는데도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 의원)는 23일 오전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은 "개발공사는 CEO 직속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예산도 7억5000만원에서 6배 많은 40억원으로 늘렸다"며 "하지만 사고현황을 보면 2021년 2건, 2022년 2건인데 올해는 8월까지 4건이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백경훈 사장은 "지난 2018년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한 후 개발공사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안전예산이 당시 7억5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40억원 정도로 늘렸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4건의 사고를 보면 안면화상이나 무릎 관통상 등 인사 사고"라며 "많은 노력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직속 전담조직이 있음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백 사장은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직원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시스템적인 개선만이 아니라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 의원은 "누가 다치고 싶어서 다치겠느냐. 안일한 답변"이라며 "강력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이라고 일갈했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도 안전사고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진들을 보게 됐다"며 "안전 최우선 사업장으로 만들겠다는 백경훈 사장의 목표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 사장은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안전과 관려내 외부전문가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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