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승철 시인
故 오승철 시인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양전형)와 서귀포지부(지부장 정영자)는 “故 오승철 시인이 올해 대한민국 문화훈장(옥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7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개닦이 ▲오키나와의 화살표 ▲터무니 있다 ▲누구라 종일 흘리나 ▲길 하나 돌려 세우고 ▲다 떠난 바다에 경례 ▲사람보다 서귀포가 그리울 때가 있다 등 시집과 더불어 여러 편의 시선집을 발간했다.

특히, 고향 제주를 배경으로 왕성한 문단 활동을 통해 전국화에 앞장서 온 공로로 한국시조작품상(1997), 이호우시조문학상(2005), 중앙시조대상(2010), 오늘의 시조문학상(2014), 한국시조대상(2016), 고산문학대상(2019), 제주문학상(2021), 한국예술상(2021)을 수상했다.

후학 양성과 제주 문단 발전을 위해 제주시조문학회, 계간 다층, 계간 시조시학, 계간 열린시조 창간을 선두로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의장, 제주문인협회장, 서귀포문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1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승철 시인은 후배 문인들에 의해 그의 공로가 추서됐으며, 27일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고인을 대신해 가족들이 대신 문화훈장을 수상한다.

(사)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정영자 지부장은 “고인이 남긴 문단 발전은 제주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는 문화훈장은 후배 문인들에게도 더없는 영광으로, 고인을 기리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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