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시작 6000일을 맞아 연대와 평화를 외치는 집회가 열렸다.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도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구럼비는 살아있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우크라이나·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피해자에 대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집회 참가자 일동은 “지난 20일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 6000일 되는 날”이라며 “절차를 무시한 마을 임시총회에서 87명의 박수로 유치결정한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대해 반대하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한 2007년 5월18일 시작해 16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정마을의 평화운동은 제주도와 전국 그리고 세계 곳곳의 연대자들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평화운동으로 확장됐고 이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무자비한 폭력행사와 인권침해,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된 탄압을 겪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의 저항과 연대에도 결국 구럼비 바위는 발파됐고 2016년 2월26일 제주해군기지는 준공됐다”며 “그로 인해 외국군함이 제집처럼 넘나들며 쓰레기와 오폐수 처리로 인한 환경 부담을 제주도가 끌어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br>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해군기지는 다 지어졌고 반대투쟁은 실패했는데 왜 투쟁을 계속 해나가느냐고 묻지만 실상 해결된 문제는 하나도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는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하며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로서 더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강정마을이 겪었던 국가폭력과 그로 인한 고통에 대한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며 “군사기지화 돼가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권리, 안전하게 집회할 권리와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기후재앙을 부추기는 전쟁훈과 군수산업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주해군기지 폐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항하고 연대하는 매일의 평화행동을 이어가며 제주도의 군사화를 중단시키고 세계 곳곳의 불필요하고 부당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사실상 군사공항의 기능을 하게 될 성산 제2공항도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가간 군사적 경쟁 대신 대화와 협력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장소로서의 비무장 평화의 섬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강정평화네트워크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23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6000일 맞이 피, 땀, 눈물 집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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